> Home > 나눔터 > 자유게시판
 
평안하냐
아줌마 2012-03-20 14:36:34 497

마 28:9

그런데 갑자기 예수께서 여자들과 마주쳐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다가가서,

그의 발을 붙잡고, 그에게 절을 하였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당신의 무덤 앞에 있던 마리아들에게 하신 첫 마디 '평안하냐?'

너무나도 마음이 뭉클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엄청난 고통 속에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조차 '주여, 주여 나를 버리시나아까?'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그 과정은 두려움과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돌무덤에서 3 일을 지내신 뒤 다시 살아나셔서

처음으로 만난 마리아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평안하냐고 물으십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뭉클함이 제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했던 수술은 유리피판술이라고 하는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후 24시간 정도는 그 상태를 시간마다 체크해야 하는,

수술도 피곤하지만 수술 후 환자관리가 더 힘든 그런 수술입니다.

 

자도 참 불쌍한 환자였습니다.

작년 9월 경부터 제 앞으로 입원하고 있으니 무려 6개월이 넘게 같이 지내온 환자입니다.

그 환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그 환자가 죽으리라 생각했고

우리과(성형외과는 너무 무식해요)로 입원시키기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데려갈 과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환자를 입원시키고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반복되는 수술에 환자가 많이 힘들었을테데,

그래도 잘 버텨주어서 어제 큰 수술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중 과다출혈이 있어서 환자는 수술 후 바로 중환자실로 갔구요.

저는 10시 반 정도에 환자 상태 확인하고 귀가했습니다.

집에 와서 12시 쯤 전공의들한테 환자 상태 잘 보라고 전화로 엄포를 놓고,

아침에 새벽기도 갔다가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이 말씀을 읽는데....

'평안하냐' 이 말씀이 왜 그리 번쩍이면서 눈에 박혔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슴에서는 벅찬 감정이 치밀었습니다.

오늘 왠지 이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먼저 중환자실로 향했습니다.

마침 4년차하고 3년차 전공의가 중환자실에서 나오고 있더군요.

그들과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평안하냐?'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데

이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지는 않구...어떻게 들으면 환자 상태를 물어보는 줄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대화거리에서 마주쳤습니다.

"안 피곤하냐?" "뭐....괘...괘.. 괜찮습니다."

그리고 환자를 만났습니다.

상태 확인하고, "지금까지 경과 좋아요. 잘 견뎌주셔서 고마워요." 하고 말하고

상태가 좋으니 곧 일반 병실로 올려주겠다고 하고서는 아침 미팅 장소로 향했습니다.

 

으례 유리피판술을 한 다음 날이면 전공의에게 가장 먼저 묻는 것은 "상태는?"이었습니다.

녀석들이 제 아침 첫 마디가 바뀌었다는 걸 알았을지 몰랐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가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그리고 환자 상태가 괜찮음을 확인했을 때, 정말 환자에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예수님의 부활 후 첫 말씀 '평안하냐'

이 말씀 하나에 오늘 아침 받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벅찹니다.

이 인사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평안하시죠?"

상황에 따라서 적당히 변형은 해야겠지만요...

여러분 평안하시죠?

유상맘 : 신동혁쌤이 얼마나 수술방에서 무서웠던 선생님인지 아시면 이글의 감동이 백배 더했을텐데... 예수님을 알지 못했다면 이런 일은 결코 이땅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그를 변화시키는 성령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찬양하고, 매번 말씀하시는 것에 즉각즉각 순종하는 당신을 너무 좋아합니다. (03.20 14:40)
김경미 : 저도 평안합니다 주님이 주신 평안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침엔 덜 평안했습니다 아줌마의 글이 뜨지 않아 서운했습니다 출근하면 교회홈피보는 즐거움이 크거든요 아! 이런 삶의 적용이 가능하구나하고요 앞으로도 쭉~~ (03.20 18:55)
오미혜 : ㅎㅎ 아줌마 ! 평안하시죠? 경미집사님~ 저 오늘 평안합니다. (03.20 20:17)
경포대 : Are You Comfortable? 맞남유?? 써젼으로써의 신선생님은 경외롭습니다. 제 동기나 동료들과는 차원이 달라요..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고 진심입니다. 하나님이 옆에 계셔셔겠죠!!! (03.20 23:19) (03.21 13:13)
아줌마 : 영광입니다 소선생님!! 말씀대로 하나님이 저의 가장 든든한 빽이죠. ^^ 저녁에 성경공부 시간에 뵐게요.. (03.21 10:23) (03.21 13:14)
성백영 : 신선생님의 믿음 때문에 전공의들이 복을 누리는군요... 환우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감동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03.21 17:29)
시누이 : 글을 읽으면서 평안해지네요 (03.21 19:03)
김종철 : 불쌍한 환자를 긍율히 여기며 돌보시는 모습을 읽고 "팔복"중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도 청결하고 마음도 화평케 한다는 귀절을 떠 올립니다, (03.23 09:57)
내용 이름 비밀번호
 
Captcha Image  Reload Image  (저장하시기 전에 좌측에 코드명을 입력박스에 넣어주세요)
       
상속자의 특권(갈4:6-7) 아줌마 2012.03.22
울 아들, 노효석입니다. 유명옥 2012.03.20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5 G동 10호(구. 반포본동 817번지) Tel : 02) 592-0191(교회) | Fax : (02) 536-8610
Copyright ⓒ 2008 Bb Church.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