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노숙자 봉사에 참여해 주십시오.
성백영 목사 2017-10-08 13:27:34 65

  우리 교회는 매월 첫 주 월요일 밤에 거리의 천사들이라는 단체에서 진행하는 노숙자 봉사에 참여합니다. 2년 전 청년들에 의해서 처음 이 사역이 시작되었는데, 그 동안 매월 그것도 가장 바쁜 주중의 첫날에 이 섬김을 꾸준히 이어오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노숙자 사역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단순합니다. 노숙인들이 주로 모이는 세 곳을 방문하여 단체에서 준비한 음식을 배식하고, 배식이 어려운 곳에는 간식을 전해 주는 일입니다. 그냥 먹을 것만 건네주는 기계적 봉사가 되지 않으려고 간단한 격려와 축복의 말을 적은 메모지를 함께 전달합니다. 그래서 봉사에 나서기 전에 미리 메모지를 작성하는데, 메모지에 따뜻함과 정성을 담아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특히 손 글씨를 별로 쓸 일이 없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좀 더 힘든 일이긴 합니다.

  배식하거나 간식을 전할 때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신속하게 일이 진행되도록 합니다. 그래서 실제 우리가 노숙인을 대하는 시간은 음식을 전하면서 맛있게 드십시오.” “건강하십시오.” 인사말을 전하는 순간이 전부입니다. 월요일 밤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온 것에 비하면 우리가 하는 일들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하시는 분들 중에는 우리가 이 일을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는가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올해까지 이 사역을 진행하고 계속할지 여부는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봉사에서 거리의 천사들 대표로 계신 안기성목사님을 만나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리의 천사들의 사역 목표는 노숙인들의 자립입니다. 노숙인들의 자립 의지를 도와 가정과 지역사회로 돌아가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 달에 한 번 야간에 봉사를 하는 것과 이 목표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안목사님의 대답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거리의 천사들을 섬기는 자원봉사자들이 약 2천명쯤 됩니다. 그런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일 년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간 봉사 사역이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역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성실한 섬김이 노숙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단체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로 인해서 자활의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단체를 찾게 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좀 더 개별화된 도움과 자립의 방법을 찾아 주는 것이 우리 단체에서 목표로 하는 사역의 열매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는 일이 비록 작은 섬김이지만 그런 작은 섬김들이 모여서 단체와 노숙인들을 연결해 주는 신뢰의 다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사역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좀 더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욕구입니다. 그런데 꼭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야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일이 가능하도록 기초를 놓는 사람들 역시 없어서는 안 되는 분들입니다. 각자가 감당한 일들은 다르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의 수고가 서로 연결되어 선한 일이 완성되어지는 것입니다. 노숙인 사역에서 우리가 감당할 부분은 신뢰의 다리를 놓는 성실함입니다. 거리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고, 우리의 성실한 섬김을 필요로 하는 한 이 일을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우들께서는 일 년에 한 번 이상 이 사역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VIP와 함께 하는 추수감사주일(10.29) 성백영 목사 2017.10.15
즐겁고 복된 추석 연휴 되십시오. 성백영 목사 2017.10.01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5 G동 10호(구. 반포본동 817번지) Tel : 02) 592-0191(교회) | Fax : (02) 536-8610
Copyright ⓒ 2008 Bb Church.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