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예배 후에 단지 재건축과 관련하여 교회의 상황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교우들 대부분이 단지가 재건축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입주냐 혹은 교회이전이냐의 결정을 두 주 만에 내려야 한다는 사실에 어리둥절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급한 결정의 이유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립니다.

  단지가 재건축되는 상황에서 우리교회의 대응 방침을 정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재건축준비위원회가 지난 8월 말에 구성되었습니다. 위원회에서 재건축에 관한 이런 저런 정보를 듣고 모으는 중에, 분양신청을 한 후에도 나중에 다시 조정하는 기회가 있는데 그때 언제든지 우리의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건축위원회에서는 그렇다면 일단 분양신청을 하고 나중에 시간을 두고 기도도 하고, 여론도 듣고, 교회 공간에 관한 합의를 만들어 가자고 모두 동의 하였습니다.

  그런데 분양에 관한 상담을 하던 중 이번 분양 신청이 최종적인 결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분양신청을 하게 되면 결정을 철회하는 것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때에 자산을 돌려받을 수 없을뿐더러 개발에 투입된 비용도 부담하고 청산하기 때문에 재산상의 불이익도 당하게 됩니다.

  조합의 분양 신청 마감일은 11월 13일(월)입니다. 그래서 그 이전인 12일까지 재입주냐 혹은 교회 이전이냐의 문제를 사무처리회를 통해서 결정해야할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번 결정이 최종적인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주일에 설명회가 열렸고, 재입주시와 교회 이전의 경우 각각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으로 교우들에게 급한 결정을 내리도록 한 상황에 대해서 담임목사로서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기도하시면서 교회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