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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전이 결정되었습니다.
성백영 목사 2017-11-19 16:28:13 60

  지난 주일에 있었던 임시 사무처리회에서 교회회원 121명 중 102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찬성 70표 반대 32표로 교회 이전이 결정되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이 숫자가 주는 무게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2/3 이상의 교우들이 교회 이전이라는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광야로 나가는 선택과 같습니다.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떤 건물을 얻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결정된 사항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움직이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진행될 교회 이전은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곳으로 가야 했던 아브라함의 여정과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1/3에 가까운 교우들이 지금의 자리에 교회가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42년의 세월을 반포에서 이어온 역사와 교회 공간에 배어 있는 삶과 사역의 흔적들은 쉽게 옮겨지거나 지워질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차제에 교회가 꼭 건물을 가져야 하느냐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분도 계십니다. 그 모든 의견들이 모두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사랑과 기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생각들 속에서 저는 우리 공동체 안에 두 가지 기대가 있음을 봅니다.

  하나는 보이지 않는 진짜 성전인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일입니다. 이 성전은 어떤 물리적 공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성전입니다. 서로 믿음으로 연결된 관계야말로 우리가 지어야할 진정한 성전의 모습입니다. 이 보이지 않는 성전을 짓는 일은 이 땅의 교회들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멈출 수 없는 사명입니다. 우리는 그 일을 위해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대는 그런 공동체를 담을 그릇인 예배와 교제의 공간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저는 뜻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 너무 열악하다면 그 뜻은 실현하기 어려운 망상에 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뜻을 이루어가는 데는 필요와 수요를 담아낼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세대들을 위한 교육 공간의 확보는 우리가 마땅히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청교도들과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당신들은 굶더라도 학교와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때는 예배당에 가면 집에 없는 것이 있었고, 예배당의 물건들이 집에 있는 것들보다는 좋았습니다. 그런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기독교 신앙이 다음 세대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 미안하지 않을 정도의 공간을 준비해 주고 싶습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아기들이 엄마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편하게 쉬고 교제하실 수 있는 사랑방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교회가 많은 땅을 소유하고 화려하고 잘 꾸며진 건축물로 주목받는 교회가 되자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드렸듯이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위한 최선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면 그것도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교회 공간에 관한 새로운 모험을 결정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실지 모르지만, 이 과정을 통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크심과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경험하게 될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진심으로 우리 교우들의 하나됨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성백영 목사 2017.11.26
급하게 사무처리회가 열리게 된 이유 성백영 목사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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